
집들이 선물로 받아놓고 반년은 그냥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으로 봤습니다. 지금은 저희 집에서 제일 오래 켜져 있는 가전이 됐어요. (어머니, 그때 죄송했습니다)
LG 퓨리케어 AS354NGJA. 202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년 넘게 하루도 안 껐습니다. 사기 전엔 “이거 진짜 필요한가??” 싶었는데, 봄철 미세먼지 나쁨 뜬 날 한 번 겪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. 어린애 데리고 창문은 못 열고, 공기는 답답한데 답은 없고. 그때 이거 하나가 심리적으로 컸습니다.
1년 돌려보고 진짜 좋았던 것
제일 좋은 게 존재감이 없다는 거예요. 자동 모드로 두면 알아서 조용히 도니까 켜져 있다는 것도 잊고 삽니다. 가전은 이게 최고의 칭찬이라고 봐요. 잔고장은 이 1년간 단 한 번도 없었고, 매일 돌린 것치고 성능 저하도 못 느꼈습니다.
사기 전 아무도 말 안 해주는 것 — 필터값
공기청정기는 본체 사면 끝나는 물건이 아닙니다. 정품 필터가 소모품인데, 첫 교체 때 가격 보고 잠깐 조용해집니다. (진짭니다) 본체값 5만원 싼 대신 필터가 2만원 비싼 모델을 고르면 2~3년이면 역전돼요. 살 때 “모델명 + 필터”로 검색해서 정품 가격과 교체 주기부터 확인하세요. 그래야 나중에 배신감이 없습니다.
어떤 집에 필요하고, 어떤 집은 안 사도 되나
1년 돌려본 사람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래요.
사야 하는 집: 어린애 있거나, 비염·알레르기 식구가 있거나, 반려동물 있거나, 미세먼지 나쁨인 날이 잦은 지역. 셋 중 하나라도 걸리면 값 합니다.
미뤄도 되는 집: 공기 좋은 지역, 알레르기 없음, 반려동물 없음. 이 세 개 다 해당하면 급하지 않아요. 그 예산으로 무선청소기가 낫습니다.
Q&A로 자주 오는 거
애 있는 집 진짜 필요한가요?? 저희 집 기준으로는 네. 공기 나쁜 날은 창문을 못 여는데, 그런 날이 정확히 공기청정기가 일하는 날이에요.
유지비 얼마나 나와요? 전기요금은 자동 모드로 계속 켜둬도 별 부담 없습니다. 진짜 유지비는 필터고, 저희 집은 1년에 한 번꼴로 갑니다.
사기 전 체크리스트
- 어린애·알레르기·반려동물 중 하나라도 해당?
- 미세먼지 나쁨인 날이 한 달에 며칠?
- 놓을 방 크기의 1.5배 용량인가
- 정품 필터 가격과 교체 주기 확인
고민되면 걍 이거예요. 애 있고 미세먼지 걱정되는 집이면 사고, 아니면 미루세요. 저는 선물로 받고 1년 뒤에 고마움 안 케이스지만, 여러분은 처음부터 알고 사시면 됩니다.
공기청정기 실사용 후기·필터값 얼마나 나가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. (필터 안 갈고 버틴 분 환영합니다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