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다이슨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반값 수준 샤크로 틀었습니다. 2년 전 얘기예요. 그 뒤로 신혼부부·초보 부모들한테 제일 먼저 권하는 무선청소기가 이겁니다. (제 통장도 후회 없다고 합니다)
2024년 4월부터 지금까지 만 2년. 그 2년 내내 집에는 과자 부스러기를 전 좌석에 살포하는 아기가 있었어요. 그러니까 이 후기는 쇼룸 체험이 아니라 하이체어 밑 전쟁터에서 매일 굴려본 기록입니다.
2년 총평 한 줄
다이슨 대비 확실히 저렴한데 실생활 만족도는 90%까지 따라옵니다. 나머지 10%는 배터리와 먼지통 크기고, 애 있는 집의 “하루 서너 번 짧게” 패턴에선 그 10%가 거의 안 느껴져요.
진심으로 좋았던 세 가지
흡입력이 가격 이상. 크래커 가루, 미숫가루 같은 고운 부스러기도 한 번에 지나가면 끝. “싼 무선은 두 번 밀어야 한다”는 편견이 여기서 깨졌습니다.
가벼워요. 한 손으로 애 안고 다른 손으로 하이체어 폭격 현장을 밀 수 있어요. 이 자세가 되느냐가 육아 가정 청소기의 전부라고 봅니다.
무선이라 진짜 손이 갑니다. 플러그 안 꽂고 집어서 10초면 상황 종료. 유선이었으면 장담하는데 벽장에서 안 나왔을 겁니다. (전에 쓰던 유선이 정확히 그 운명이었어요)
사기 전에 알고 사야 할 단점
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닳아요. 매일 부분 청소엔 문제없는데, 온 집을 한 번에 대청소하는 건 한 충전으로 빠듯합니다. 저희 집은 구역제로 씁니다 — 오늘 거실+주방, 내일 방들. 어차피 애 있는 집은 매일 어딘가를 미는 구조라 이게 오히려 편해요.
먼지통이 작습니다. 아기 있는 집 기준으로는 자주 비우게 돼요. 저희는 이틀에 한 번. 대신 매번 비우는 습관 붙으면 이 단점이 사라집니다.
비울 때 먼지가 날릴 수 있어요. 급하게 탈탈 털면 미세먼지 역류합니다. 쓰레기통에 깊이 넣고 천천히 비우는 게 요령이에요.
결국 다들 이게 궁금하잖아요 — 샤크 vs 다이슨
| 샤크 (제 것) | 다이슨 | |
|---|---|---|
| 흡입력 | 일상 청소엔 차고 넘침 | 스펙상 조금 더 강함 |
| 무게 | 가벼움, 한 손 조작 | 비슷 |
| 먼지통 | 작은 편 | 보통 더 큼 |
| 가격 | 확실히 저렴 | 프리미엄 |
다이슨 최상위 모델의 흡입력이 꼭 필요한 상황(카펫 많은 집, 대형 평수 대청소)이 아니라면 샤크가 경험의 90%를 훨씬 적은 돈으로 줍니다. 그 차액이면 아기용품 몇 달 치가 나와요.
실제로 이런 분들한테 권했고, 다 잘 씁니다
지난 2년간 신혼 회사 동료 한 명, 갓 출산한 친구 한 명한테 직접 권했고 둘 다 잘 씁니다. 남한테 권하고 나서 욕 안 먹었다는 게 제일 확실한 후기예요.
- 사세요: 애·반려동물 있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짧게 청소하는 집
- 사세요: 첫 무선을 합리적 가격에 들이고 싶은 신혼부부
- 사세요: 유선 있지만 꺼내기 귀찮아서 안 쓰는 분
- 거르세요: 넓은 복층·대형 평수를 한 충전으로 대청소하고 싶은 분 (배터리 못 버팀)
- 거르세요: 먼지통 자주 비우는 게 스트레스인 분
Q&A
애 부스러기·머리카락 잘 빨아들이나요? 2년간 애가 만든 온갖 현장을 다 치웠습니다. 흡입력이 이 청소기 최대 강점이에요.
배터리 어느 정도? 매일 부분 청소엔 충분, 전체 대청소는 부족. 구역 나눠서 씁니다.
고민되면 걍 이거예요. 애 있는 집 + 매일 짧은 청소 패턴이면 샤크로 충분하고, 아낀 차액이 남습니다. 2년 굴려보고 두 집에 추천까지 해본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.
무선청소기 알아보는 중이면 이 글 저장했다가 비교할 때 단점 항목부터 확인해보세요. 지금 쓰시는 청소기 불만도 댓글로 알려주세요.